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건담베이스 한정 제작기&완성사진

퍼스트건담 건담베이스 한정판 클리어컬러 제작기와 완성 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제작후기

어렸을적부터 나는 만화를 보더라도 주인공과 그 친구들보다는 악당무리들을 더 좋아하곤했다. 딱히 이유가 이렇다 라고 얘기할만한 요소는 없지만 늘 그래왔다. 그랬던 내가 퍼스트건담에 빠지게 됐다니.

물론 건담 관련 애니메이션 등은 단 한 편도 보지 않았지만 아무쪼록 신기한 일이다. 나이가 먹으면 변한다는게 이런 얘기인걸까.

핫식스 퍼스트건담을 시작으로 옥담과 페담, 그리고 메가사이즈 퍼스트건담에 이어서 5번째로 만들게 된 건담은 MG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다.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만들기 시작. 이미 굉장히 흐물거린다, 필요없는 분할이 많아보인다, 조립감이 썩 좋지 않다 등등 온갖 부정적인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어봤던터라 마음의 각오가 되어있었지만, 확실히 듣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조립을 해나가면서 `아니 굳이?` `이걸?` 이란 생각이 꽤나 자주 들었다.

대부분의 경우 주어진대로 받아들이는 나였지만 아우 정말 굳이 꼭 이렇게 했어야만 했냐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았다. 병주고 약주고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다 만들어놓으면 예쁜건 또 굉장히 이쁜게 뭐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MG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제작 후기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조립할 때 가장 많이 겪은 케이스. 부품이 온전히 조립되지 않는다. 그래도 앞서 조립했던 건담들은 대부분 `딱!` 경쾌한 소리가 나며 조립이 되곤 했는데 클리어컬러는 위 사진처럼 딱딱 들어맞기느 커녕 벌어지기 일수.

몇 번이고 내가 잘못한건지, 좀 더 예쁘게 다듬어보기도 하고 하다가 나중에는 마음을 비우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만들었다. 나중에 접착제 같은 걸로 붙이거나 해야지.

몸통과 얼굴 완성!.

다리는 썩 문제없이 만들었는데 문제는 허리. 저 부분이 빨간색과 파란색 두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빨간색 부품이 들어맞지 않는다. 그냥 걸쳐놔야하는 수준. 내가 뭘 잘못한건가. 근데 걸쳐놓든 뭘하든 만들어놓으니까 예쁘다.

처음 접한 코어파이터, 결국 조립에는 실패하고 만다. 앞서 만들었던 제품이 옥담과 페담, 그리고 메가사이즈 퍼스트건담이었는데 이들 모두 코어파이터는 갖고 있지 않은 제품들이어서 다 섯번째 퍼스트건담임에도 불구하고 코어파이터를 처음 만들게 되었는데 음...뭐가 문제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몇 번이고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데칼

짠,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완성한 퍼스트건담 클리어컬러. 진짜 앞서 만들었던 킷들에 비해서 많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더욱 더 예뻐보인다.

어딘가 어정쩡해보이는건 단순히 느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하다. 손재주 없는 주인이 미안해!!!ㅜㅜ, 여기저기 벌어져있고, 구부러져있고 그렇다. 아니 안되는걸 어떻게해... 따로 데칼은 붙이지 않았다. 취향차이겠지만 딱 한 점 붙여보니 이건 안붙이는게 더 낫겠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무엇보다도 과장 조금 보태서 집어들기만해도 여기저기서 후두둑 떨어지고 난리가 나기 때문에 도저히 데칼을 붙일 자신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