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RX-78-2 퍼스트건담 1년전쟁버전 옥담 제작기&완성사진
MG RX-78-2 1년전쟁버전, 일명 옥담을 만들었다.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은 대략 8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조립하는데에만 6시간이 걸렸고, 나머지 2시간은 스티커를 붙이는데 들어갔다.
옥담을 만들면서 겪었던 난항은 두 가지, 첫 번째는 허리 부분에서의 부품조립이다. 아마, 다리를 앞뒤로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장치인 것 같은데 설명서를 보고 그대로 따라해도 도저히 되지 않았다. 진짜 계속해서 씨름을 하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이게 되는건가 싶던 찰나에 에라 모르겠다 힘을줬는데 어떻게 된 것 같다. 사실 확실히 된 것인지 아닌지는 나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결합이 안되던 것이 결합이 되었고 그렇게 계속 진행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데칼, 스티커 부분이다. 참고로 나는 일본어를 단 하나도 모른다. 근데 스티커 설명이 다 일본어 표기로 되어있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또, 붙이는 스티커와 함께 들어있던 이상한 스티커, 찾아보니 건식데칼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거 많이 날려먹었다....아무생각없이 A4용지에 대고 자르다가 스티커가 A4용지에 붙어버리고, 건담에 붙이다가 뭉개져버리고, 정말 다사다난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남는 스티커 마음대로 여기저기 가져다 붙이고 해서 완성을 할 수 있었다.
간략하게 느낌을 얘기해보자면 정말 뿌듯하다. 근데 그만큼 힘도 들었다. HG등급의 핫식스 건담을 만든 뒤 작은 부품 크기 때문에 바로 MG등급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크게 난항을 겪으면서 이부분은 포기할까, RG 한 번이라도 만지고 올껄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어쨌거나 결국 조립을 완성했다.
확실히 부품이 크니까 조립하기도 좀 편하고 손 맛도 있고 만들고나서도 괜히 더 뿌듯하게 느껴진다. 정말 HG등급 핫식스 건담의 얼굴을 만들 때에는 진짜 꽤나 애를 먹었는데 그래도 MG등급이라서 그런지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뭐 등급에 따라 차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의 시선에서는 확실히 MG등급의 웅장함이 더 멋스럽게 다가왔고, 또 이보다 더 윗 단계인 PG등급이 기대가 된다.
상체와 머리, 그리고 팔 다리를 완성했다. 여기까지는 정말 즐겁게 작업을 했다. 앞으로 다가올 난관을 예상하지 못한채...ㅋㅋㅋ.
건프라 옥담 제작기 RX-78-2 일년전쟁버전
정말 깜짝놀랐다. 일단 자르는 것 부터 `여길 자르는게 맞나` 자르기전에 계속 한 번씩 더 살펴보면서 자르고, 또 자르고 난 뒤에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건지 참으로 의아했다. 결국 이해를 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꽤나 걸렸다. 또, 내가 건담을 만들면서 나사를 조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렸을 때 손으로 돌돌 돌려가면서 부품을 떼어 만들던 건담과는 진짜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문제의 조립부분이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를 소요한 것 같다. 이전까지 막힘없이 무난하게 조립해오고 있었는데 여기서 턱하니 막혀버렸다. 설명서대로 했음에도, 분명히 맞게 들어간 것 같은데 합치려고 하면 완전히 합쳐지지 않았다. 분명히 제대로 결합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뭐가 문제인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정확히는 10번에 2번, 저녀석을 앞으로 내리고 안으로 밀어넣으면 되는건 알겠는데 이게 제대로 된건지 안된건지, 똑딱, 이러한 결합음도 나지 않고, 어떻게 잘 됐나? 싶어서 E21과 E22를 합치려고하면 안합쳐지고....진짜 답답해서 그냥 뺴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냥 됐다. 정말 그냥 에라모르겠다 하고 힘으로 밀어버렸는데 갑자기 `쑤욱~`하고 들어갔다. 사실 제대로 결합된건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른다. 다만, 다리 관절?은 앞뒤로 잘 움직이는 것 같다.
MG퍼스트건담 옥담 제작
이렇게 저렇게 해서 결국 모든 부위 조립을 완료했다. 지금은 집 근처 마트에서 주워온 초보자용 프라모델 도구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니퍼를 한 번 알아봐야겠다. 이번에 옥담을 만들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부품을 잘 떼어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게 잘 자르지 않으면 단순히 미관상 거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조립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만들어놨던 팔, 다리, 얼굴을 몸통과 결합, 확실히 MG등급이어서 그런지 크다. HG등급보다 커서 웅장한 맛이 있는게 정말 이게 내가 만든거 맞나 싶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뭐 잘못된건 없는지 살펴보기도하고, 행여나 넘어지면 어쩌지, 조금 무섭기도하고 해서 일으켜세우지는 못하고 그냥 눕혀놓고 사진만 연신 찍어봤다.
부품이 달려있는 런너?를 살펴봤더니 부품이 꽤나 많이 남아있었다. 분명히 설명서에서 하라는대로 했고 조립까지 마쳤는데 이게 왜 남아있지? 라는 생각에 뭔가 빼먹었나, 와 이걸 다시 분해해서 다시 조립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잠시 철렁했는데 원래 남는 부품들이었다. 천만다행이었다.
그런데, 조립을 완성 했다는 기쁨도 잠시, 스티커 설명서를 보고 나는 경악했다. 나는 일본어를 하나도 모른다. 정말 하나도 모른다. 분명히 조립을 할 때에는 숫자로 되어있어서 따라가기 쉬웠는데 스티커는 일본어로 되어있다니, 절망스러웠다. 근데 뭐 어쩔 수 있나, 붙여야지뭐....일단은 숫자로 되어있는 것을 먼저 처리하고 그 다음에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을 처리하기로 했다.
스티커, 데칼을 붙이기 전 옥담,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는 뭔가 허전한 것이 아쉬웠는데 스티커를 붙이고 난 뒤 다시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딱히 데칼없이 이렇게 깔끔하게 있는 것도 좋아보인다.
MG옥담 전신사진 앞, 뒷 버전, 삐뚫게 서있는게 눈에보여서 똑바로 서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뭘 어떻게 만져도 이리 휘었다가, 저리 휘었다가 한다. 사실 조금은 망가질까봐 겁도 나고 그래서 만지지도 못하겠다. 뭐든 좋다.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
혼자 계속 뿌듯해서 야밤에 혼자 이리찍고 저리찍고 난리가 났더랬다.
RX-78-2 퍼스트건담 1년전쟁버전 옥담 건식데칼
옥담에는 두 가지 스티커, 데칼이 들어있다. 일반 찍찍이스티커와 바로 이 문제의 건식데칼, 찾아보니 하나하나 칼로 자른 뒤 붙이고 문지르면 달라붙는 형식의 데칼이다. 쉽게 얘기해보면 풍선껌에 들어있는 판박이를 생각하면 쉽다. 다만, 판박이는 때서 붙이고 문지르면되는데 얘는 칼로 하나하나 잘라줘야한다. 큰 건 성인 남성 엄지손톱, 작은건 뭐 조금 큰 코딱지만하다.
이걸 처음 집었을 때에는 `찍찍이가 다 된건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근데 검색해보니 이걸 자르는게 맞더라. 그리고 조심하자. 꼭 같이 붙어있는 회색 종이에 대고 자르자. 나처럼 A4용지에 대고 자르다보면 이렇게 종이에 달라붙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나는 찍찍이가 다 되서 회색종이가 떨어져나간 건 줄 알았는데 이럴 수가...뭐 이렇게 몇 개 날려먹고, 붙이다가 밀려서 스티커가 뭉개져서 날려먹고....처음이니까 뭐.
옥담 데칼 작업이 끝났다. 사실 뭐 작업이라 부르기도 조금 민망하다.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같은그림 찾기 느낌으로 한참을 설명서와 스티커를 번갈아가면서 붙여나갔다. 붙이다가 스티커가 밀려서 떨어져나가기도 하고, 조금 더 똑바로 붙이려고 때어냈다가 붙였다가 몇 번 반복하니까 스티커가 안붙더라, 이래서 버리고 하다보니 짝도 안맞고, 결국 나중에는 남은 스티커들을 적당히 좌우대칭에 맞춰서 붙여봤다.
자세히보면 삐뚫게 붙여진 스티커들이 좀 있다.
데칼 작업까지 완료한 뒤 나도 조금 멋스럽게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저렇게 자세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힘들었다. 옆으로 넘어지고, 어떻게 선다 싶으면 영 자세가 이상하고. 좀 더 만져봐야겠다.
확실히 데칼 작업을 하고나니까 건담의 맛이 확 사는 것 같다. 보고 또 봐도 정말 신기하다. 이러한 메카니컬한, 기계공학적인 느낌?을 플라스틱과 스티커로 구현해내다니.
다음번엔 여러가지 다양한 포즈들을 잡고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HG 퍼스트건담 핫식스 버전과 함께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만들 땐 힘들었지만 만들고나니 MG를 만든게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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