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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한수 귀수편 후기, 타짜1이 생각나는 영화, 쿠키영상o

by 붓짜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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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 귀수편 후기 타짜1이 생각나는 영화 쿠키영상o

신의한수 귀수편을 보고 왔다. 신의한수 귀수편은 2014년 개봉한 신의한수의 앞 시기를 그려낸 영화로 웹툰 신의한수와는 관계가 없다. 빠른 전개, 화려한 액션, 개성있는 등장인물들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영화 내용이 바둑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사실 바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데에는 딱히 지장이 없다. 또한 전작 신의 한수를 보지 않았어도 영화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나서도 타짜1이 생각나는건 나 뿐이었을까, 아무쪼록 타짜의 후속작들과는 다르게 신의한수는 이 분위기 그대로 시리즈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의한수 귀수편 엔딩크레딧 존재, 엔딩크레딧 초입부분에 하나 등장하며 그 뒤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음.

영화를 한 마디로 평하자면 thㅣㄴ의 한thㅜ 귀thㅜ편.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 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신의한수 귀수편 쿠키영상

영화 신의 한수 귀수편을 보고 왔다. 전반적인 느낌은 말죽거리 현수가 `본인 방금 바둑의 신이되는 상상함ㅋㅋㅋ` 하면서 쭉 썰을 풀어내는 느낌이랄까. 바둑이라는, 최근에 들어서는 사실 어려운 것을 넘어서서 낯설 수 있는 소재를 굉장히 흥미롭게 연출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엔딩크레딧의 내용이 과연 영화를 끝맺음 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후속작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시리즈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쪽으로 과하게 치우치지 않고 적당히 코믹하고 적당히 진지하며 적당히 잔인하며 적당히 교훈을 주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아닐까 생각된다.


세부적인 스토리는 다르지만, 집을 떠나 정처없이 떠돌다가 실력있는 사부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눈을 뜨게 되며 결국 재야고수들을 모두 뚜들겨 패고 다니는 스토리가 타짜1 생각이 많이 나게 했다. 대차기만하지 실력은 없는 귀수와 허일도. 정처없이 떠돌다가 위기의 상황에서 만나게되는 스승 허일도와 평경장. 스승과 제자의 도장깨기 투어. 그리고 사부의 죽음. 그리고 그 복수. 스승의 옆자리를 대신하는 겁쟁이 단짝친구 똥선생과 고광렬까지.


닮은듯 다른듯한 두 영화. 아무쪼록 영화를 보는 도중,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타짜1에 대한 생각이 진하게 났다.


신의한수 귀수편 원작

신의한수 귀수편은 바둑에 대한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사실 바둑은 배경일뿐, 그렇게 중요한 역할로 나오지 않는다. 물론 바둑에 대해서 안다면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사실 기원도 찾아보면 우리들 주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더 흐르면 아마 역사의 산물로 사라지게 되겠지만. 먼 훗날에는 흰돌과 검은돌을 갖고 얼굴을 마주보고 대결을 펼쳤던 놀이를 하던 곳은? 하면서 교과서에 실리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는 thㅏㅇ우형의 th발음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바둑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되려 `이거 판타지 아니야?`라고 생각할법한 것들도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장성무당과 벌인 일색바둑, 같은 색의 바둑돌로 바둑을 두는 것으로 실제로 이벤트 경기로 종종 열리기도 한다. 극 초반 귀수가 허름한 창고에 갖힌 채 허일도와 대결을 하게 되는데 이는 암흑대국과 무석바둑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허일도 혼자 한 것이지만.


바둑은 그저 배경일뿐, 결국 그 안에서 일어나는 힘겨루기, 기싸움, 등장인물들의 감정변화가 핵심이다. 되돌이켜생각해보면 사실 주인공 내지 등장인물의 감정에 쉽게 몰입할 수 없게끔 만드는 영화들이 꽤나 많다. 

주인공과 함께 분을 삭히지 못하며 `저 나쁜새끼` `찔러, 그렇지! 잘했어!!` `피해야지!!뭐해!!!!` 하면서 감정이입하기보다는  `이 등장인물은 왜 이러는거야?`` `얘 왜 저래?` 하면서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신의한수 귀수편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에게 쉽게 빠져들 수 있게끔 연출된 점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바둑영화인지 싸움영화인지 헷갈리게 만들정도로 화려한 액션. 사실 몇몇 장면에서는 `이거 19금이었나?` 할정도로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어짜피 짜고 치는거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는커녕 굉장히 초조하게 몰입해서 볼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고 느껴졌다.


두 사진의 차이는 어찌보면 이상과 현실의 차이일지도.


신의한수 귀수편의 여러 등장인물들 중 가장 매력적이었던 장성무당 역을 맡은 원현준 배우. 목소리 톤과 표정이 정말 소름돋았다.


반면 다소 아쉬웠던 배우들. 연예인 걱정 하는거 아니라지만 사실 허성태 배우는 범죄도시에서의 그 느낌 그대로여서 이미지소비가 너무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도환 배우도 올7월에 개봉한 사자와 비슷한, 어두컴컴한 배역을 맡아서 다시 연기를 했는데 뭐랄까, 그러니까 아버지의 복수가 목표라는 것은 알겠는데 스토리상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갑자기 튀어나와서 사람 막 찌르고다니고 뭔가 극 안에 스며들지 못하고 따로노는 느낌이랄까. 

아무쪼록 영화 신의한수 귀수편 재미있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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