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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드 아스트라 2D관람후기, 아이맥스로 재관람할 예정

by 붓짜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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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 2D관람후기 아이맥스로 재관람할 예정

영화 애드 아스트라를 보고왔다. 재밌다. 애드 아스트라의 국내 개봉일은 9월 19일 수요일이지만, 운좋게 라이브톡으로 진행되는 영화자리를 구해서 하루 일찍 관람을 할 수 있었다.

거의 매 주 한 편 정도의 영화를 영화관에 가서 관람하는 편인데 지난달 커런트워 이후로 거진 한 달동안 영화관에 가지 않았다. 커런트워에 대한 충격이 워낙 커서....라기 보다는 추석 앞뒤로 굉장히 바빴거니와 사실 그동안 개봉하는 영화들이 썩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굳이 시간내서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거진 3주 동안 영화관에 가지 않았기에 여기에서 아껴둔 돈으로 애드 아스트라를 아이맥스로 다시 한 번 관람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 샘샘이 되는거라는 기적의 계산법. 아이맥스 자리를 노려보고 정 표가 안구해진다면 2D일지라도 한 번 더 관람할 예정이다. 정말 마음에 들고 재미있게 봤다.

애드아스트라, SF스릴러지만 앞서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을 선사했던 우주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굳이 따져보자면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처럼 광활한 우주씬으로 관객을 압도하기보다는 퍼스트맨처럼 등장인물들에 더욱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랄까, 어디까지나 비중이 그렇다는거지 광활환 우주 장면들도 나온다. 더군다나 해왕성이라니.

영상미도 좋고 생각해볼만한 것들도 많이 던져준다. 사실, 정말 온갖곳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양의 정보들에 둘러쌓이는 것을 넘어서서 파묻혀서 사는 우리들은 때때로 `혼자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름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애드 아스트라 뜻 2D관람 후기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라틴어로 `별을 향하여`라는 뜻이다. 영화의 내용은 먼 옛날 우주생명체를 찾기 위해 우주 끝으로 떠났다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이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아들의 이야기다.


애드 아스트라가 재밌었던 첫 번째 요소는 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애드 아스트라에서 펼쳐지는 우주의 세계는 이전 우주 영화에서 다루는 것 처럼 굉장히 심오하고 까탈스럽고 알 수 없기만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인들이 달과 화성에 나름대로 정착해서 기지를 꾸려 통제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그곳을 마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듯 오가고 있는 장소로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 다가올 세상을 미리 맛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쉬웠던 부분은 싸움씬? 중간중간 주인공과 우주인들의 다툼장면, 막바지 우주 한 가운데에서 몸싸움을 하는 아들과 아버지 씬이 조금 우습기도 했고, 성난 고릴라를 보고 `자기 자신도 그러한 분노를 느낀다`라고 얘기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어떻게 같은건지 이해가 안갔다. 이건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가는데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건지 궁금하다.


애드아스트라 내용

애드아스트라 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나사에서 우주인들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훈련을 시킨다는 기사를 보고 이 영화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극 중 로이 맥 브레이드는 꾸준히 자신의 감정을 정해진 시스템에 체크하고 보고하며, 결과에 따라 주어진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된다.

물론, 단순히 임무 수행 여부를 따지는 것을 넘어서서 극이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 로이 맥브라이드의 심리가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애드아스트라가 매력적인 이유는 우주영화이지만 우주보다 인간에 초점을 뒀다는 것. 극 중반 로이 맥브라이드는 평소에 혼자 있고 싶어했지만 80여일간 혼자 비행을 해나가면서 혼자 남겨졌을 때의 고독함에 거의 반 쯤 미쳐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요즘들어 `그냥 조용히 혼자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었던 터라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클리포드 맥브라이드는 강한 신념과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장기간의 비행으로 미쳐버린 여러 우주인들 중 최후의 1인인걸까, 수 십년만에 만난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를 버렸다`라고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지구로 돌아가려하는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나 또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화려한 그래픽의 해왕성의 모습과 이에 대비되는 굉장히 허름하고 지치다 못해 갈기갈기 찢어져있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의 완벽한 조화,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봐야겠다. 물론 아이맥스 역시 혼자 보러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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