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런트워 후기 감독은 에디슨을 싫어하는 것 같다.
영화 커런트워를 보고 왔다. current, 현재의, 지금의 라는 단어로 토익 단어책 초장부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하지만 current는 전류라는 뜻도 같고 있기에 직역하자면 전류전쟁 정도 되겠다.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돈 아깝다, 시간 아깝다 정도. 영화가 재미있지도 않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무언가 생각하게 만들어주지도 않고, 굳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라면 `왜 영화를 이렇게 만든거지?` 정도의 의문. 굳이 보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볼까 말까를 고민한다면 보지말라고 권하고 싶다.
해당 후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미관람하신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 커런트워 후기
아동용 위인전에 항시 이름을 올리는 에디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디슨에 대해서 `천재적인 발명가` 이외에 구체적으로 그의 연대기를 줄기차게 꿰차고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아닌가? 상식적인 부분인건가. 아무튼 영화는 그 어떤 사전작업 없이 다짜고짜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 둘의 싸움으로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되는건데, 사실 이 둘이 왜싸우는건지 관객들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와 테슬라 이 세 인물들에 대해 지식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 얘기를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인물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관객이라면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닌가, 내 상식이 모자른 것을 당당하게 떠벌리고 있는 건가.
커런트워 후기
사실 싸움이라기보다는 에디슨이 일방적으로 물어 뜯고 웨스팅하우스는 악어 마냥 잠자코 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나가는데, 아니 에디슨이 왜 저리 미쳐날뛰는지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된다.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싸움이 치열한 것도 아니고, 아니 뭐 베꼈다고 하고 루머 퍼트리고 뭐 하면서 뭔가 비열한 짓을 하는데 딱히 날 선 비열함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그 특유의 능글맞고 당당하지만 재수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 반박은 못하겠는 뻔뻔한 천재 연기가 맛깔나게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뭐 하나 매력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다.
영화 전문가가 아니기에 뭐가 잘못됐다고 콕집어서 얘기하긴 힘들다. 근데 평범한 관람객의 입장으로서 정말 재미없는 영화였다. 검색해보니 이미 몇 해 전 시사회에서 혹평을 받고 재촬영에 재편집을 거친 것이라고 하는데 뭐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동진이형의 코멘트를 기다려봐야지.
그냥 이 영화를 보고 인상깊었던 것은 이 배우, 사실 이 배우를 보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에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연기한 배우 바그너 모우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콧수염을 저렇게 붙여놓으니까 엄청 닮은 것 같다. 아무쪼록 이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 하나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 지어보고자 한다.
셰이프오브워터,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로 잔인하거나 기괴한 것을 꺼려하는게 아니라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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