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잘먹는 것에 대한 정의,
잘사는 법에 대한 정의 부터 내려야할 것인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 단 하나의 정의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없고 부질없고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각기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과 취향과 배경 등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해보면,
원통형 텀블러 안에다가 커피, 물 등의 음료를 담는 것은 가능하며, 텀블러 본래의 기능을 잘 살릴 수 있지만,
원통형 텀블러 안에다가 케익, 과자 등을 넣는다면, 가능은 하겠다만 과자, 케익이 찌그러져 본래의 형태를 잃어버리고,
또한 안에 담은 과자, 케익을 꺼내먹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원통형 텀블러 안에다가 큼지막한 핸드폰을 넣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원통형 텀블러에 핸드폰을 넣지 못한다고해서 텀블러는 쓸모없는, 기능이 한정적인 쓰잘데기 없는 물건인걸까?
아니다.
각각의 물건들이 제각기 맞는 역할을 갖고 있는 것 처럼
우리들 또한 제각기 맞는 역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들은 우리 자신 각자에게 맞는 역할이 무엇인지,
그러니까 내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를테면 원통형 텀블러의 경우 우리가 원통형 텀블러를 보고, 이렇게 생겼구나 라고 인지하고,
원통형 텀블러엔 액체를 담는거야 라고 배워서 그 기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우리들은 우리들 각자가 어떠한 가치관, 성향, 취향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없다.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 저것 다 집어 넣어보는 것.
원통형 텀블러에 액체류를 담아봤더니 잘 담기고 사용하기 좋더라라는 알 수 있고,
핸드폰 넣으려고했는데 안들어가더라, 억지로 넣으려했더니 텀블러가 찌그러지더라, 핸드폰이 부서지려하더라 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우리 또한 수 많은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고 들어가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한다.
사실 이 과정은 대단히 지루하고 힘들고, 때때로 엄청난 좌절감, 실망감을 안겨주기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과정을 어쩌면 평생 진행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부딪히고 이것 저것 해봐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그렇게 하나하나 취해가고 소거해가면서 나에게 맞는 것들을 입고 쓰고 먹고 사용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
보다 더 나은 하루, 보다 더 만족스러운 삶, 결국 잘먹고 잘 살게되는 것 아닐까.
이는 단순히 직업선택과 같은 협소한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나라는 사람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찰해나가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원래 힘든 법,
SNS를 통해 엿보는 타인의 생활은 밝고 행복할 것만 같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과 역경이 있기 마련.
남과 비교하지말고 본인의 인생을 소신껏 걸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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