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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 실화, 손익분기점

by 붓짜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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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 실화, 손익분기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왔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영화가 별로였던건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영화에 빠져들기보다는 시종일관 스크린과 나 사이에 거리감이 있는 영화였어요.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 연출 등 문제될 것이 없는데 왜 몰입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니가 옳다 내가 옳다 정치적인 옳고 그름을 얘기한다기보다는 대한민국 헌정 최초 현직 국가원수 암살 사건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은 500만 관객 이라고 합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사태, 궁정동 사건이라고 많이 불리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그려낸 영화에요.

금기로만 여겨졌던 중앙정보부에 대한 이야기를 1990년에 동아일보에서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고, 이 연재 내용은 현재 책으로도 출판되어있어요.

그리고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이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인터뷰와 증언, 법정 진술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큰 그림이나 전반적인 흐름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약 40일 동안 있었던 일을 담아내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2년에 걸쳐 일어난 사건이지만 이 엄청난 분량을 영화 내에 담아낼 수 없기에 40일이라는 기간을 잡고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로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해요.


남산의 부장들 실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모든 요소들이 100% 사실인 것만은 아니에요.

극중 김규평(김재규, 이병헌)과 박용각(김형욱, 곽도원)은 매우 절친한 사이로 연출되었지만 실제로는 같은 육사 출신 정도의 사이였다고 하네요.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탱크, 실제로 곽상천(차지철, 이희준)은 매일 밤마다 청와대 주변에 탱크를 빙빙 돌게 했다고 해요. 깊은 밤, 서울 한복판에 탱크라...

혹시 탱크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군복무를 할 때 훈련 도중 종종 탱크를 보곤 했는데요.

매일 밤 집 근처에서 탱크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정말 끔찍하네요.\


극 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김재규, 이병헌)은 정말 처절할 정도로 코너에 몰리게 되요.

계속해서 제시되는 선택지와 고민, 결국 선택을 내리지만 더 큰 화를 불러오고. 계속해서 목을 옥죄어오는 주위 상황들.

그런데 왜 나는 몰입이 되지 않았을까, 어렴풋이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걸까. 굉장히 아쉽네요. 

차라리 영화 시작부분, 총성소리가 울리는 장면이 없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김형욱, 곽도원)의 죽음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해요.

떠도는 얘기는 마취된 상태에서 양계장 닭모이 믹서에 넣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영화에서는 총으로 확실하게 사살한 뒤에 닭모이 믹서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연출이 됐어요.

어디까지나 이는 중앙정보부 요원의 진술만이 남아있는 상황이구요, 아무도 모르게 자기 자신 혼자서 비밀리에 일을 진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하네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이병헌(극 중 김규평)과 실제 인물 김재규.

영화 마지막, 대통령을 암살하고 육군참모총장과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신발을 신지 않아 피범벅이 된 양말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구두를 신지 않은 채 나온 것을 반영한 장면이라고 해요.


영화에서 전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곽도원(극 중 박용각)과 실제 인물 김형욱.

극 중에선 자신의 회고록(이자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폭로)가 일본에서 출간되자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크게 당황하지만 실제론 미리 일본의 한 출판사와 거액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고.


극 중 대통령 경호실장을 맡은 이희준(곽상천)과 실제인물 차지철.

김규평(김재규)와 곽상천(차지철)이 크게 갈등을 빚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였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어요.

정치적인 측면이 과하게 들어가 있다고 판단해서 인 것일까.


출처 : 서울유스호스텔 공식홈페이지

옛 중앙정보부 본관은 현재 서울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어요.

뭐랄까, 영화와 다큐멘터리 그 어디쯤 애매하게 발을 걸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한 쪽으로 보다 더 무게감을 줬으면 괜찮지 않을까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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